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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환자3

정신과 병원과 상담센터 전적인 기대 금지 내과, 이비인후과, 치과들도 각각 자신에게 맞는 병원이 있죠. 의사 선생님들의 스타일이 다르니 맞는 선생님을 찾아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신과 자체가 많지 않고 이 병원 저 병원에서 계속 초기 검사가 귀찮죠. 자신의 이야기를 더 해야 한다는 두려움에 맞는 곳을 찾아 헤맬 수도 없어요. 이 같은 문제는 심리상담센터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맞는 상담 선생님이 있지만 안 맞는 분도 계시거든요.  절박한 심정에 가는 환자들은 맞지 않는 병원임을 깨닫는 순간 발걸음하기 힘듭니다. 제게는 방문했던 정신과 의원이 그랬나 봐요. 검사 결과를 말씀해 주실 때는 정말 도움 되고 토닥임을 받았는데, 이후에는 그저 약만 받아 가면 그만인 환자 중 하나의 취급인 느낌이었어요.    경험을 많이 해보진 않.. 2025. 1. 17.
우울증 발병, 극초기 이야기 우울증 발병 첫날. 어떤 분의 친절히 권유하는 말로 인해 저의 정체성이 흔들렸고, 제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이 나고 생각이 제어되지 않았습니다. 무슨 감정인지 파악이 안 돼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상황 설명을 하며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저만 다르게 생각하더라고요. 생각의 다름 때문에 스스로 존재 자체를 부정하게 되어버렸어요. 진짜 별거 아닌 일이었는데도요.  발병 3일째. 변함없이 눈물이 계속 떨어졌습니다. 손이나 온몸에 떨림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겨 병원에 가기로 했어요. 남편도 병원부터 가라고 해줬고요. 처음 가보는 병원에 처음 해보는 검사지, 처음 먹어보는 정신과 약. 전부 처음이었습니다. 산후 우울증에 겪어보지 못한 낯선 경험이었죠. 고장 난 것 같은 뇌를 정확한 검사와 약물 복용으로 빠른 호전을.. 2025. 1. 13.
우울증 4개월 만에 퇴치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들 하죠. 하지만 그 감기가 일반 가벼운 감기가 아니라 독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에 가서 약처방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병인 거죠. 저에게 우울증은 3번 찾아왔습니다.첫째 낳고 첫 번째 산후 우울증둘째 낳고 두 번째 산후 우울증그리고 마지막 급성 우울증 2020년 2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우울증을 겪다가 4개월 만에 딱 털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우울감 비슷한 증상은 없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전문가들의 주장으로 우울증의 정체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제일 지배적인 주장은 이라고 합니다. 10년, 20년, 30년 이상 사라지지 않아 계속 안고 가시는 분들도 많죠. 매일 암흑 속에서 사는 건 아니고 정상처럼 보이는 일상을 지내다가도 약간의 자극이 다시 훅.. 2025.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