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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초기2

우울증 진행 초기 사실 사고 날 뻔한 그 찰나, ‘지금 죽어도 괜찮다.’ 라는 생각을 했고 그 시점부터 가끔 즉사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했습니다.그러면서도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된다는 자기세뇌를 하기도 했고요.    이틀 뒤 탈 없이 병원에 방문하고 체크를 마친 심리 검사지의 결과. 우울증이 맞았습니다.사람을 잘 못 믿고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의 그래프...를 제가 가지고 있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그래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전에도 이런 식으로 갑자기 우울한 적은 없었나요?”“이 결과를 보니 상당히 힘들었을 거로 추측합니다.”  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보는 제 상태를 이론적으로 하시는 덤덤한 말씀이었지만... 심심치 않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제 상태를 자세히 알아주는 기분이었거든요. 굉장히 희망적이고 좋았.. 2025. 1. 13.
우울증 발병, 극초기 이야기 우울증 발병 첫날. 어떤 분의 친절히 권유하는 말로 인해 저의 정체성이 흔들렸고, 제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이 나고 생각이 제어되지 않았습니다. 무슨 감정인지 파악이 안 돼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상황 설명을 하며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저만 다르게 생각하더라고요. 생각의 다름 때문에 스스로 존재 자체를 부정하게 되어버렸어요. 진짜 별거 아닌 일이었는데도요.  발병 3일째. 변함없이 눈물이 계속 떨어졌습니다. 손이나 온몸에 떨림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겨 병원에 가기로 했어요. 남편도 병원부터 가라고 해줬고요. 처음 가보는 병원에 처음 해보는 검사지, 처음 먹어보는 정신과 약. 전부 처음이었습니다. 산후 우울증에 겪어보지 못한 낯선 경험이었죠. 고장 난 것 같은 뇌를 정확한 검사와 약물 복용으로 빠른 호전을.. 2025.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