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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터는법4

암울했던 유년기와 학창시절2 초등학교 4학년 영어를 처음 배웠던 학년인 거로 기억해요. 알파벳이 재미있게 생기기도 했고, 소리에 민감했던 저에게는 발표하는 게 제일 재미있었죠. 공부는 못하지만 소리 캐치는 잘했으니까요. 앞자리에 앉아 선생님의 선택을 많이 받았고, 그로 인해 다른 아이들의 빈축을 샀습니다. 그러나 다른 아이들의 기회를 빼앗기보다는 재미를 위한 쾌감 때문에 손을 많이 든 것인데, 선생이 형평성을 생각한다면 다른 아이들도 발표시켜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그로 인해 저는 영어 시간 조원들에게 제 팔을 봉인당하는 일도 가끔 있었어요. 너는 하지 말라고. 그래서 그런지 약간 자신감이 꺾이긴 했습니다. 그다음부터는 손을 잘 들지 못했어요.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은 이제 저를 거의 다 싫어했습니다. 이상한 애라고 다가.. 2025. 1. 31.
암울했던 유년기와 학창시절1 우울증의 원인이 대부분 울분이라고 언급했었습니다. 전문가의 말이긴 했는데, 정설이라기엔 다른 의견도 있었어요. 그런데도 제가 계속 강조하는 이유가 우울증 발병 이후 계속 드는 상념들이 반은 부모님, 반은 왕따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게 저의 울분이라서 그런지 저도 저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유년기 제가 기억하는 가장 처음 부정적인 사건은 유치원 6살인지 7살인지, 여하튼 재롱 잔치할 때였습니다. 추운 날씨에 운동장 같은 곳에서 했던 거로 기억해요. 인디언 춤을 춘다고 빨간색 파란색 노끈으로 하의에 술을 걸치고 머리에 깃털 장식을 단 채로 춤을 추는 거였죠. 그리고 대미를 장식하는 게 짝꿍과 입 맞추기였어요. 그것도 이성 친구와 억지로 해야 했죠. 저는 딱히 싫어한 건 아니었지만 그 친구가.. 2025. 1. 20.
정신과 병원과 상담센터 전적인 기대 금지 내과, 이비인후과, 치과들도 각각 자신에게 맞는 병원이 있죠. 의사 선생님들의 스타일이 다르니 맞는 선생님을 찾아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신과 자체가 많지 않고 이 병원 저 병원에서 계속 초기 검사가 귀찮죠. 자신의 이야기를 더 해야 한다는 두려움에 맞는 곳을 찾아 헤맬 수도 없어요. 이 같은 문제는 심리상담센터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맞는 상담 선생님이 있지만 안 맞는 분도 계시거든요.  절박한 심정에 가는 환자들은 맞지 않는 병원임을 깨닫는 순간 발걸음하기 힘듭니다. 제게는 방문했던 정신과 의원이 그랬나 봐요. 검사 결과를 말씀해 주실 때는 정말 도움 되고 토닥임을 받았는데, 이후에는 그저 약만 받아 가면 그만인 환자 중 하나의 취급인 느낌이었어요.    경험을 많이 해보진 않.. 2025. 1. 17.
우울증 4개월 만에 퇴치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들 하죠. 하지만 그 감기가 일반 가벼운 감기가 아니라 독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에 가서 약처방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병인 거죠. 저에게 우울증은 3번 찾아왔습니다.첫째 낳고 첫 번째 산후 우울증둘째 낳고 두 번째 산후 우울증그리고 마지막 급성 우울증 2020년 2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우울증을 겪다가 4개월 만에 딱 털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우울감 비슷한 증상은 없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전문가들의 주장으로 우울증의 정체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제일 지배적인 주장은 이라고 합니다. 10년, 20년, 30년 이상 사라지지 않아 계속 안고 가시는 분들도 많죠. 매일 암흑 속에서 사는 건 아니고 정상처럼 보이는 일상을 지내다가도 약간의 자극이 다시 훅.. 2025.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