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검사1 우울증 발병, 극초기 이야기 우울증 발병 첫날. 어떤 분의 친절히 권유하는 말로 인해 저의 정체성이 흔들렸고, 제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이 나고 생각이 제어되지 않았습니다. 무슨 감정인지 파악이 안 돼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상황 설명을 하며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저만 다르게 생각하더라고요. 생각의 다름 때문에 스스로 존재 자체를 부정하게 되어버렸어요. 진짜 별거 아닌 일이었는데도요. 발병 3일째. 변함없이 눈물이 계속 떨어졌습니다. 손이나 온몸에 떨림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겨 병원에 가기로 했어요. 남편도 병원부터 가라고 해줬고요. 처음 가보는 병원에 처음 해보는 검사지, 처음 먹어보는 정신과 약. 전부 처음이었습니다. 산후 우울증에 겪어보지 못한 낯선 경험이었죠. 고장 난 것 같은 뇌를 정확한 검사와 약물 복용으로 빠른 호전을.. 2025. 1. 13. 이전 1 다음